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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서점

2017. 9. 29. 14:20

취향저격 서점

 

글 이효정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은 하루에 열 권 정도의 책을 사들이는 책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그는 베스트셀러가 잘 팔리는 이유를 많이 팔리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남이 많이 사는 기준에 맞춰 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 순간 많은 책이 출간되는 요즘, 한 권의 책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일. 그래도 다행인 건 독립서점들이 생겨나 서점 주인의 성향이나 취향, 주제에 따라 구성한 곳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이, 요리, 추리소설 등 주제에 맞게 갖춘 서점을 찾는다면 내가 원하는 책에 접근하는 확률이 높지 않을까?

 

오늘은 왠지 시인이 되고 파라, 시 전문 서점


시는 교과서와 결별한 이후로 접하기 어려운 장르다. 짧은 글에 은유와 함축한 내용을 담아 아리송한 부분이 많은 탓에 그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에게 시에 접근하기 쉽도록 세 명의 시인이 서울, 부산에 각각 시 전문 서점을 열었다. 서점 모두 정기적으로 낭독회나 인문학 강좌를 열어 대중에게 시를 알리고 있다.   

  

·낭독서점 시집

이민아 시인이 운영하는 서점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에 있다시를 메인으로 해서 인문학 도서, 소설, 희곡집도 판매한다. 작가와 만남뿐만 아니라 시 낭독회도 진행해 시를 쉽게 접하도록 돕고 있다. 시집을 구매하면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활판으로 도장 삼아 찍어준다

주소 부산시 중구 책방골목길 8-1

전화번호 051-758-4000


·위트앤시니컬

서울 신촌에 이어 최근 홍대에 2호점을 낸 서점으로 유희경 시인이 운영한다. 시인들이 직접 고른 그날의 추천서를 진열한오늘의 서가가 있어 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고를 수 있다. 목요일의 낭독회, 독서모임 등도 운영하고 있으니 시를 편하게 접하고 싶은 사람은 관심을 가져보자.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3

전화번호 070-7542-8972 


·청색종이

시인 김태형이 출판사를 겸해서 운영하는 서점. 소장할 만한 오래된 시집부터 절판된 유명 시집, 인문 서적, 신간 서적 등을 고루 보유했다. 문학 강좌와 시 낭송회 등을 열어 일반 독자와 문인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131 17

전화번호 02-2636-5811

 

 

일상에서 만나는 낯선 여행지, 여행 전문 서점 


여행은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꿈으로 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떠나는 건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우리는 서점의 한편에서 여행 서적을 뒤적거린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전문 서점. 여행 관련 책, 소품도 함께 갖춘 곳이 많아지고 있다.

   

·도시여행자

여행 서점과 여행 카페로 운영하는 장소다. 입구에 적어 놓은 말부터 심상치 않다. ‘삶은 여행’이라는 문구가 시선을 잡는 창을 지나 문을 열면 53m2(16)의 공간이 펼쳐진다. 1층은 서점 겸 카페이고, 2층에서는 독서·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소 대전시 중구 보문로260번길 17


·사이에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디자인회사 하라컴퍼니의 대표가 운영한다. 도시, 국가의 정보가 담긴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중 들고 다니기 좋은 가벼운 에세이, 그림책도 함께 진열했다. 서점 한편에는 여행 작가들이 평소에 읽는 책을 전시해두었다. 이곳에 전시한 책의 저자와 함께하는 북 토크도 진행 중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31 2

전화번호 070-8630-5630


·짐프리

홍대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짐 보관소 역할도 겸하는 서점이자 독립출판사. 팩스, 인터넷,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여행자를 위한 여행 정보도 제공한다. 33m2(10) 남짓한 공간에는 1,300권의 책이 있다. 또 여행 추억을 담을 수 있는나만의 책 만들기워크숍도 진행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56 LG팰리스빌딩 222

전화번호 02-322-1816

 

 

음악에, 음악을 위한, 음악에 의한, 음악 전문 서점 


우리나라 사람은 흥이 많다는 말이 있다. TV를 틀어봐도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걸 보면 그 말이 그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 관련 책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니 음악 관련 책은 어떤 책일까? 음계 가득한 책, 피아노 칠 때만 보던 악보. 아니, 그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음악책이 있다. 원하는 책을 쉽게 만나려면 이곳으로 가보자.  

·라이너 노트

음반과 함께 나오는 해설지라는 의미의 이름을 붙인 라이너노트는 뮤직 레이블 페이지터너가 운영하는 음악 서점이다. 음악가가 쓴 책, 음악 평전, 음악을 주제로 한 산문과 소설, 음반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독자를 위해 판매하는 책에는 주인의 쓴 책 설명 또는 책 속 구절이 띠지에 적혀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 4 1

전화번호 02-337-9966


·초원서점

낡은 카세트테이프, LP, 턴테이블, CD 등 복고풍 인테리어로 장식한 이곳에서는 온종일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 관련한 독서모임, 북 토크, 공연, 음악교실 등 음악에 관한 다양한 소재로 정기 모임을 진행한다. 음악가의 저서, 음악 소설, 악보집까지 음악 관련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이곳을 방문하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숭문16나길 9

전화번호 02-702-5001

 

 

집사가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고양이 전문 서점

어린 시절만 해도 고양이는 불운의 상징이었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자신을 집사라 칭하면서 고양이에 대한 무한 애정을 표출하는 애묘족이 많아 지고 있다. 고양이 덕력을 보유했거나 입덕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여기 서점으로 가보자. 그간 보지 못한 고양이 책이 쏟아질 것이다.

·슈뢰딩거

고양이와 책을 좋아하는 주인이 운영하는 서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고양이 관련 책, 잡지, 사진집부터 외국의 화보집, 중고 서적까지 500여 권의 책이 모여 있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엽서, 일러스트, 문고 등도 함께 취급한다. 수익 일부를 동물보호시설단체,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등에 기부하고 있다고 하니 착한 소비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낙산길 19


·책방 파피루스

춘천 온의동에 있는 이곳은 120여 종류의 고양이 서적이 있다. 길고양이와의 인연으로 책방 테마를 주인처럼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춘천 사람을 물론 타 지역에서도 이 방문하고 있다. 고양이 그림, 소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주인의 애묘인포뇨도 책방에서 만날 수 있다.    

주소 강원 춘천시 옛경춘로 508-7

전화번호 070-8817-4592

 

 

누구냐 넌, 추리소설 전문 서점  


히가시노 게이고, 아가사 크리스티, 애드거 앨런 포, 우타노 쇼고란 이름을 듣고 이들의 공통점을 맞히는 사람은 이 분야의 팬일 수 있다. 이 분야가 궁금한 사람에게 한 가지 힌트를 더하면 아서 코난 도일. 이 저자의 이름을 들으면 추리소설이 단박에 떠오르지 않는가. 어려운 수수께끼를 하나둘씩 풀어가는 재미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모인 곳은 현재 단 한 곳이다

·미스터리 유니온

카피라이터인 대표가 자신이 좋아하는 추리소설만 모았다. 1,600권의 하드보일드 탐정물, 오컬트 미스터리 등 추리소설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23m2(7) 남짓한 공간이다. 책은 국가별로 분류했으며, 매달 주제에 맞는 책을 전시해 놓은 별도의 공간도 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전화번호 02-6080-7040


사보 중부가족 2017년 09+10월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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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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