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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강인함을 닮은 곶자왈

2017. 6. 9. 13:26



먼 옛날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분출한 곳에 흙이 쌓이고 식물이 자라났다. 용암 위에서 자란 식물은 외부와 다른 형태로 자라게 됐다. 그곳이 바로 곶자왈. 전 세계에서 제주도에만 형성된 특이한 지형의 곶자왈은 거친 생명력을 지닌 독특한 숲이다.


이효정 사진 안종근



추천합니다

추천인 인천발전본부 안전품질부 김유림 보건관리자

주인공한국중부발전 전 사업소 안전품질부 보건관리자(김유림, 김수자, 박지영, 조순향, 이연정, 임진희, 홍승연)

처음 4명이던 보건관리자(간호사)가 이제는 9명이나 되었습니다. 늘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하느라 지친 보건관리자들이 스트레스를 맘껏 풀고, 위기를 이겨낸 경험을 공유하는 여행이야말로 ‘당신에게 힐링’에 가장 부합한 여행 테 마가 아닐까요. 회의나 워크숍을 통해서만 잠깐씩 마주하던 사람들과 업무 공간을 떠나 여유를 만끽한 후 일상으로 복귀하면 아마 더욱더 훌륭한 보건관리자이자 멋진 엄마와 아내로 거듭날것 같습니다.



두 번째 ‘당신에게 힐링’ 장소로 선택된 제주도 곶자왈. 이곳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만 있는 특이한 지형이다. 제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와 유사한 환경이 생긴다면 그 이름 역시 곶자왈로 써야 한다. 이름부터 익숙하지 않은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으로 ‘곶’은 숲, ‘자왈’은 가시덤불을 뜻한다. 가시덤불이 있었다가 숲이 되었다가를 반복했던 이곳은 예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장소였다. 땔감으로 사용할 나무를 채취한 길들을 따라 지금의 길들이 생겨났다. 한경-안덕 지대, 애월 지대, 조천-함덕 지대, 구좌-성산 지대로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교래자연휴양림에서 1박 2일

교래자연휴양림


전 사업소의 보건관리자 중 여행을 떠나온 7명은 제주의 바다보다는 쉼을 위해 곶자왈 지대에 최초로 생긴 자연휴양림인 교래자연휴양림을 선택했다. 휴양림으로 조성한 덕에 다른 어떤 장소보다 잘 갖춰진 편이다. 바위를 끼고 도는 나무들이 산책로 이곳저곳에 펼쳐져 있다. 어디하나 곧게 서 있는 나무들이 없고 휘어지고 꺾여 있다. 한 장소에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의 식물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다. 관리사무실을 시작으로 두 가지의 길로 나뉜다. 오름산책로와 생태관찰로. 큰지그리오름의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오름산책로는 7km 내외라 왕복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생태관찰로는 40분정도(1.5km)라 산책하듯 걸어 다닐 수 있다. 바닥에는 현무암들이 뾰족하게 튀어나왔거나 움푹 팬 곳도 있어 걷는 데 조심해야 한다. 이끼가 피어난 곳도 많아 미끄러워 등산화를 착용하는게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방법이다. 휴양림 내에 숙박시설이 있어 머물기 좋은 곳이다. 단, 가격이 저렴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매월 1일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의외로 제주에 살면서도 이곳에 숙소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주소: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594-1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문의: 064-772-2488

입장료: 5천 원(성인), 4천 원(청소년)



검은 돌의 이야기가 담긴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도에 사는 친구에게 추천받은 장소인 제주돌문화공원은 교래자연휴양림 바로 옆에 있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를 바탕으로 한 테마공원답게 오로지 돌만으로 꾸민 곳이다. 돌문화공원에서 무엇이 볼만할까 싶은 생각에 잠시 방문했더니 뜻하지 않는 즐거움을 안겨줬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주를 방문한 4월 한 달동안 입장료가 무료였다. 이곳이 예로부터 돌, 바람,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 불리는 이유를 실감했다. 크기가 작은 돌부터 키를 훌쩍 넘긴 돌들이 여기저기 서 있었다. 인위적이지 않은 돌들의 향연은 이색적이었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진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만난 돌들은 용암이 흘러 만들어낸 것이 많다. 이를 사물의 모습으로 해석해 전시해놓았으니 그저 감탄만 나왔다. 드넓은 대지로 인해 최소 3시간은 돌아봐야할 이곳은 뜻하지 않은 장소라 더 인상에 깊게 남았다.


주소: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일

문의: 064-710-7731

입장료: 5천 원(성인), 3천5백 원(청소년)



동백꽃이 없는 선흘리 동백동산

선흘리 동백동산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에 속하는 선흘리 동백동산은 교래자연휴양림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장소다. 동백나무가 많다고 해서 동백동산이란 이름이 붙어 있지만, 도착해서 동백꽃을 보기는 쉽지 않다. 동백꽃이 피는 계절이 아닌 탓도 있지만, 이름 지어진 시기와 지금은 지형의 변화가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동백동산 관리자가 이야기했다. 과거 땔감이 필요했던 사람들이 불에 잘 타지 않는 동백나무를 뺀 나머지 나무를 자꾸 베다 보니 동백나무가 유독 많았다고. 현재는 10만 그루 정도의 동백나무가 있지만 땔감이 필요하지 않은 요즘은 다른 나무가 더 무성해 동백나무를 알아보기 쉽지 않다고한다. 이곳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생태 습지가 있다. 람사르 습지란 물새 서식지로 람사르협회가 지정하고 등록해 보호하는 곳을 칭한다. 보호받는 덕에 귀한 습지식물은 물론 멸종위기의 동식물도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인 이상 30명 미만이면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걷는다고 하니 참가를 원하면 사전 예약하길 바란다. 동백동산 입구에서 시작해 상돌언덕, 먼물깍, 포제단을 돌아 다시 입구로 오는 코스는 4.82km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주소: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2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64-784-9446

입장료: 무료



아는 만큼 보이는 숲, 환상숲 곶자왈 공원

환상숲 곶자왈 공원


‘곶자왈을 걷다 문득 이곳이 왜 생겼지?’ ‘왜 저런 형태로 나무가 꼬여 있지?’ ‘돌 위에서 어떻게 나무들이 자라지?’ 다양한 의문들이 머리를 스칠 때 ‘환상숲 곶자왈 공원’에 숲해설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른 아침에 그곳으로 향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공원인 이곳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숲해설이 진행된다. 숲해설사는 설명에 앞서 4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질문을 던졌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사진은 어떤 계절의 모습이냐고 물어봤다. 관광객은“가을”이라고 했지만, 정답은 봄이라고. 새싹이 피어나면서 기존의 나뭇잎을 밀어내서 위쪽은 싱그러운 초록의 봄이, 아래는 갈색의 가을이 공존하는 곳이 곶자왈이라고 했다. 겨울 역시 마찬가지. 곶자왈에 포함된 장소는 푸른색을 자랑하지만, 곶자왈이 아닌 곳은 흰 눈으로 덮인다고. 숲해설사의 알찬 설명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전날 무심코 지나갔던 장소들에 관한 아쉬움이 몰려왔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그저 나온 말이 아니었나 보다. 숲해설사와의 40분간의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지루할 틈도 없이 곶자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정보를 받기 바빴던 시간. 곶자왈을 알고 싶은 중부가족은 이곳부터 방문해보면 곶자왈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환상숲 곶자왈 공원이 포함된 청수 곶자왈은 6월이면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중 가장 화려하게 발광하는 반딧불이가 많다고 하니 6월의 제주도 여행에 포함해보는 것은 어떨지.


주소: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594-1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문의: 064-772-2488

입장료: 5천 원(성인), 4천 원(청소년)



한국중부발전 전 사업소 보건관리자

제주도는 육지에 없는 것이 많아요. 저희가 선택한 곶자왈이 대표적이지요. 과거 이곳은 말을 방목하거나 약초를 캐는 곳이었지요. 불모지나 다름없었어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이곳은 제주도에 오래 산 사람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제주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싶은 중부가족에게 이곳을 추천합니다. 걸으면서 바람을 느끼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 좋았습니다. 고등어조림, 한치물회, 전복죽, 흑돼지 등 먹거리도 참 좋았습니다. 이런 힐링을 토대로 우리 중부가족들에게도 힐링을 제공하는 보건관리자가 되고 싶네요.



제주도에서 찾은 맛집


골막식당 제주도 지인이 추천한 고기국수 집. 1986년 문을 연 이래 현지인이 인정한 맛집. 이미 TV에도 많이 나온 곳이다. 제주의 어떤 고기국수 가게보다 투박하고 진한 국물이 인상적이다. 두툼한 돼지고기(돔베)와 우동 면발같이 굵은 면을 함께 씹는 맛은 일품이다. 곁들여 나오는 김치, 돼지고기, 고추, 배추 등 모두 제주산이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쉰다.

제주시 천수로 12

064-753-6949

골막국수 6천 원, 골막곱빼기 7천 원


대박이네정육식당 제주 음식에서 안 먹으면 섭섭한 흑돼지.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저렴하게 고기를 살 수 있어 제주도민의 외식 장소로 알려진 가게. 마트(1층)와 식당(2층)을 따로 운영해 고기의 가격을 낮췄다. 마트에서 고기와 채소를 구매한 후 식당에서 기본 자리값만 내면 먹을 수 있다. 찌개류도 저렴하게 제공한다. 흑돼지뿐만 아니라 한우, 돼지고기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7053

064-748-3105

고기는 식당에서, 기본 자리값 1인당 3천 원



사보 중부가족 2017년 05+06호 발행

Posted by 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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