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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2017. 4. 11. 13:13


대부분의 생산 공장에서는 분진이 발생한다. 목재와 금속을 가공할 때, 과자와 라면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를 부을 때, 발전소 저탄장에서 석탄을 내부로 실어 나를 때도 마찬가지다. 해결 방법은 날리는 분진을 제거하면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집진기’다. 한성더스트킹 최경채 대표는 집진기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더스트킹’브랜드를 통해 집진기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한율 사진 안종근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다

한성더스트킹은 올해로 창립 28년을 맞은 내실있는 중소기업이다. 1990년 ‘한성기건’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래, 국내외 기업에 각종 환경설비를 공급해왔다. 그리고 1997년 IMF로 국내 경기가 침체했을 때 35억 원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대형 모듈 집진기 양산 체제를 김포공장에 갖췄다. ‘더스트킹(DUSTKING)’이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갖고 나온 것은 IMF 구제금융 위기를 넘긴 2002년.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었던 건 지속해서 기업의 미래를 찾고자 했던 최경채 대표의 오랜 고민 덕분이었다.


“자체 브랜드가 없는 중소기업은 치열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주문생산 방식에서 탈피해 공간절약형 모듈라이징 집진기 ‘더스트킹’을 개발했고, 일본특허와 세계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더스트킹’은 0.2~2㎛짜리 미세분진을 99.95%까지 잡아내는 탁월한 성능의 제품입니다.”


기존 집진기는 먼지가 섞인 바람을 아래서 위로 불어넣어 상부에서 걸러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크레인 등을 이용해 3층 높이로 올라가 필터를 끄집어내야 했다. ‘더스트킹’은 하강기류 즉, 에어기류가 상부에서 하부로 분진의 비중에 따라 자유 낙하하는 방식이며, 포집 필터를 측면에서 간편히 교체하도록 했다. 기존 집진기와 비교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로 설치 공간도 덜 차지한다.


지금이야 국내외의 많은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집진기 분야의 ‘왕’으로 통하지만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방식을 선보이다 보니 구매자들이나 다른 경쟁업체들로부터 기술적인 오해도 받았다. 해외브랜드라고 하고 론칭 하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최경채 대표는 어렵더라도 정직하게 가는 게 더 멀리 가는 길이라고 믿었다. 그만큼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믿었고 반드시 성공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세계 수출의 판로가 빨리 열렸다. 2009년 고베제강(KOBE STEEL)과 200만 불수출계약을 맺으면서 제품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탁월한 기술력을 무기 삼아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기술진들에게 감동을 줬다. 지식경제부 신제품인증(NEP)이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증(INNOBIZ) 등도 일찍이 획득했다.



중부발전과의 아름다운 상생


최경채 대표의 경영방침은 기술 중심 영업이다. 기술력 없이 로비를 통해 이뤄진 영업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신조다. 성장이 좀 더디더라도 정도(正道) 영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으로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 수밖에 없는 법. 한성더스트킹은 지난 2008년 집진기만으로 수출 100만 불 탑을 받았고, 현재 일본을 비롯해 필리핀, 러시아, 헝가리, 중국, 브라질 등에 진출해 해외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을 해가고 있다.


특히, 협력기업으로 일하는 게 쉽지 않은 발전사까지 모두 고객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기술력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발전공기업들과 함께 꾸린 시장개척단의 일원으로 유럽, 동남아 등을 누빈 효과도 톡톡히 보았다. 최경채 대표는 중부발전의 협력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게 되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중부발전이 ‘동반성장 1+2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참여를 의무화한 것은 발전공기업 최초이면서 유일합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작년에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석탄화력발전소 3·4호기에 집진기를 설치했습니다. 사실 발전소 시장은 집진기 업체가 직접 수출하기 어려운 데다 저가중국산 제품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부발전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우리 중소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최경채 대표는 환경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부발전의 협력기업으로 제 역할을 해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중부발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품의 다양화와 고성능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깨끗하고 건강한 발전소를 위한 중부발전과 한성더스트킹의 아름다운 상생을 앞으로도 주 목해보자.



사보 중부가족 2017년 03+04호 발행

Posted by 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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